2019. 2. 18. 09:35ㆍ필름한롤
Leica MP, summicron 50mm,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안녕하세요, 빅초이입니다.
오늘은 강원도 원대리 자작나무 숲 사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늘 그렇듯 이번 여행도 블리와 함께했습니다.
필름으로 한 장 한 장 꾹꾹 눌러 담는 작은 필름 카메라를 한대씩 가지고 말이죠.
저는 라이카 MP, 블리는 콘탁스 G2.
둘 다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중에 개성이 강한 필름 카메라 입니다.
필름은 발색이 좋은 코닥의 포트라 160 으로 준비했습니다.
Leica MP, kodak potra160, 필름 사진
라이카 필름 카메라는 하판을 열고 필름을 넣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라이카만의 고유한 방식이지요.
필름을 넣었다면 후면에 부착되어 있는 감도 다이얼을 세팅해줘야 합니다.
깜빡한다면 필름의 감도와 카메라의 감도 세팅이 잘못되어 노출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체크해주세요.
Leica MP, summicron 35mm,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라이카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오랜 고민이 있습니다.
그것은 블랙이냐, 실버이냐인데요.
블랙과 실버, 성능은 같은 바디(Body) 이지만
전해져오는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저는 블랙은 0.72 배율의 버전,
실버는 0.85 버전을 가지고 있어서
화각에 따른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contax G2, 35mm, potra 160, 필름 사진
자작나무 숲까지는 주차장에서부터 40~50분정도 걷게 됩니다.
블리와 함께
이런저런 대화들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눈앞에 멋진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흡사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Leica MP, summicron 50mm,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자작나무 숲까지는 주차장에서부터 40~50분정도 걷게 됩니다.
블리와 함께
이런저런 대화들을 하다 보니 어느새 눈앞에 멋진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흡사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Leica MP, summicron 50mm,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하얀 눈 속에서 높이 솟아오른 자작나무 숲
북유럽 속의 풍경 같은 그 모습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풍경이 아닐까요.
Leica MP, summicron 35mm,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조금 더 불편하고 손이 가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수동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필름 첫 컷의 예술 때문인데요,
자동 필름 카메라의 경우에는 필름을 넣은 경우 자동으로 필름을 감아주어 깔끔한 첫 컷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수동 필름 카메라의 경우에는 손으로 한 컷씩 필름을 감다 보니 필름을 넣을 때 약간의 노출이
되기도 하며, 맨 첫 컷에 담기게 되는 컷은 반 혹은 삼분의 일의 이미지만 담기기도 합니다.
이 또한 예측하기 힘든 우연의 예술이자
필름의 낭만 아닐까요.
그렇다면 필름의 첫 컷은 어떤 의미일까요?
36컷의 필름 한 롤을 카메라에 넣고 처음 마주하는 장면.
공셔터를 눌러댈지 아니면 신중히 하나의 피사체를 응시할지.
필름이 잘 들어갔는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셔터를 누를 때의 마음과 같은.
여태껏 많은 사진을 찍어왔지만
여전히 필름의 첫 컷을 담을 때, 첫 셔터를 누를 때는 마음이 설렙니다.
하이커워크샵, 큐벤 배낭, kodak potra160, 필름 사진
이번 산행에 함께한 하이커워크샵의 큐벤 배낭입니다.
경량 소재의 배낭으로 지퍼를 열고 닫기 편하게 만들어져 아웃도어에서 활용성이 높네요.
창작자의 깊은 고민으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하이커워크샵의 배낭들,
자연을 사랑하는 철학과 함께 나날이 발전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브랜드입니다.
하이커워크샵 배낭, Leica MP,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하이커워크샵 배낭, Leica MP,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Leica MP, summicron 50mm,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사진은 누가 찍느냐에 따라 다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인더 너머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은 다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블리가 찍은 필름 사진들을 현상해서보면 꽤 놀라운 시선들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사진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서 일까요.
보다 자유로운 구도와 예상치 못한 순간을 담는 재치 있는 시선.
글을 쓰는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장면들을 볼 때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특히 요즈음의 사진을 찍는 열정은 저보다 블리가 더 앞선듯 합니다.
Leica MP, summicron 35mm, kodak potra 160, 필름 사진
유난히 더욱 춥게만 느껴졌던 지난 겨울날.
강원도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우린, 자연이 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필름으로 담아보는 서로의 추억도 느껴보면서요.
by. bigchoi
라이프스타일 포토그래퍼인 빅초이와 작가 블리는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생활 모험가 부부입니다.
일상과 여행, 삶의 다양한 순간을 남편 빅초이가 찍고, 부인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소로소로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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