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2. 20:35ㆍ소로소로 슬슬
늘 분주한 도시의 아침.
여유를 찾아 떠난 여행지에서도 아침 시간엔 늘 허둥대곤 하지요.
매일 맞이하는 새로운 풍경 속을 거닐다보면 평소보다 좀 더 늦은 시간, 조금 더 고단해진 몸을 뉘이게 되지만 평소보다 좀 더 일찍 눈이 떠지는 건 역시 여행의 힘이 아닐까요? :)
나고야, 필름사진 (LEICA MP/NAGOYA/filmphotogragh/名古屋/フィルム写真/ライカ)
오늘은 인근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조금 더 일찍 나갈 채비를 했어요.
이른 아침 식사를 위해 고메다커피로 향했습니다.
나고야 고메다커피/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아침 7시, 거리에선 아직 아침보다는 늦은 새벽의 내음이 나네요.
대부분의 가게가 굳게 셔터문을 내린 거리는 아직 잠들어있는 듯 몽롱하고,
그 속에서 따스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고메다 커피로 짤랑-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나고야 고메다커피 모닝세트 /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 morning set /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나고야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고메다커피는 1968년에 나고야에서 시작해 일본 전역에 700여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고 합니다.
고메다커피의 고향, 나고야에 왔다면 한번쯤 들러봐야겠죠?
나고야 고메다커피/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출처: 고메다커피 홈페이지)
굳이 본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고메다커피는 나고야 곳곳에 지점이 많으니, 찾아가시기는 쉽습니다.
세련된 카페보다는 킷사텡(きっさてん:찻집, 다방)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옛스러운 인테리어,
왠지 일드에 나올 법한 친숙한 풍경이에요.
나고야, 필름사진/고메다커피 모닝세트 (LEICA MP/NAGOYA/filmphotogragh/名古屋/フィルム写真/ライカ)
이곳 고메다 커피는 모닝커피가 아주 유명합니다.
오전 7시~11시 사이에 커피를 시키면 모닝 서비스로 토스트와 삶은 계란 or 나고야 오구라(팥 앙꼬) or 계란 페스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죠.
400엔 남짓의 커피에 따라오는 토스트라니, 푸짐한 인심에 아침부터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데요.
나고야 고메다커피/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출처: 고메다커피 홈페이지)
기본으로 제공되는 토스트에 삶은 계란, 나고야 오구라(팥 앙꼬), 계란 페스토(으깬 계란)는 한 가지 선택가능한데요. 가장 인기가 많은 사이드 메뉴가 삶은 계란이라고 해요.
토스트와 삶은 계란이라니, 묘한 조합에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메다커피의 모닝 서비스는 어떻게 시작된걸까요?
바로, 나고야의 독특한 모닝 커피 문화 때문이라고 해요.
나고야 고메다커피/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출처: 고메다커피 홈페이지)
나고야에는 도요타를 중심으로 부라더공업, 노리타케 도자기 등 굴지의 기업들이 많은데요. 공장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아침에 간단히 식사와 커피를 즐기면서 이러한 나고야식의 모닝 커피 문화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들의 든든한 아침을 위해 토스트와 삶은 계란을 제공하게 된 것이지요.
나고야 고메다커피 모닝세트 /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 morning set /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저희는 토스트에 발라먹기 편한 나고야 오구라(팥 앙꼬)와 계란 페스토를 선택했습니다.
토스트에 팥이라,, 괜찮을까? 싶었지만, 괜한 걱정이었네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
나고야 고메다커피 모닝세트 /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 morning set /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오전 7시가 살짝 넘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고메다커피에는 혼자 커피를 마시러 오는 중년 남성들이 제법 많았어요. 아마도 아직까지 식당, 카페 등에서 흡연이 가능한 문화 탓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고야 고메다커피 에비카츠샌드/새우샌드 /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 /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토스트만으로 조금 아쉬웠던 우리는 다른 메뉴도 하나 추가해봤는데요.
새우카츠샌드입니다. 가격대가 조금 나간다, 싶었는데 굉장히 맛있어보여서 시켜봤어요. (820엔)
잠시 후, 굉장한 크기의 새우카츠샌드가 등장..
크기가 크다곤 했지만, 이렇게 클 줄이야. 둘이 배불리 먹었네요.
탱글탱글 새우가 잔뜩 들어가있어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나고야 고메다커피/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출처: 고메다커피 홈페이지)
새우카츠샌드 외에도 카츠샌드, 미소카츠샌드, 에그샌드 등등 다양한 샌드메뉴도 준비돼있으니 참고하세요.
나고야 고메다커피/코메다커피/ Nagoya komeda coffee/名古屋/コメダコーヒー
나고야에 가시면 꼭 고메다커피에 들러보세요.
되도록 모닝서비스 타임 (오전 7시~11시)에 들러 나고야의 모닝 커피 문화를 즐겨보시면 좋겠죠?
by.bli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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