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7. 21:29ㆍ이로이로 창고
안녕하세요, 블리입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 연말이 다가오는 요즈음엔 조용히 산책이나 전시를 보러 가기에 딱 좋은 시기인데요.
저희도 좋은 계절, 라이카의 전시 O! LEICA 를 보러 삼청동에 다녀왔습니다. :)
O! LEICA
2019.11.14~20
삼청동 국제갤러리 K2
4명의 국제적인 아티스트 박찬욱, 오혁, 후지와라 히로시, 일 스튜디오가 한 자리에 모였다.
누구보다 독보적이고 개성있는 스타일의 아이콘인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랜 시간 외길을 걸으며 만들어낸 미묘한 감각적 변주와 불완전한 시선일 것이다.
OFF THE ROAD, 말 그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길 또는 그 언저리를 서성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이미지의 향연은 어딘지 모르게 비뚤어지고, 몽환적이며, 아이러니하다.
포장된 도로(ON ROAD)를 따라 여행하는 삶보다 남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길을 걷고있는
그들이야 말로 영감의 근원은 어디서 시작하는지 짐작해본다.
그리고 그 길 끝에 우리는 라이카의 시대 정신을 기대해본다.
- O! LEICA 전시 도록 중에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아티스트는, 라이카 마니아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님 (지난 라이카 청담 스토어 오픈식때도 뵈었었죠 ^^), 히로시 후지와라, 오혁, 일 스튜디오까지 총 네팀입니다.
1층은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2층은 히로시 후지와라, 일 스튜디오, 오혁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었어요.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을 먼저 둘러볼게요
박찬욱 감독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아가씨>에 이르기까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단골로 상영되고 있다. 도전을 멈추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박찬욱의 획기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비주얼은 전세계의 비평가들과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가장 너른 전시공간이라,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라이카로 기록한 장면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곱씹어봤어요.
박찬욱 감독은 작품 촬영을 위해 세계 각국을 다니며 라이카로 촬영하는 걸 즐기신다고 하네요.
공사장이나 전봇대 등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사물을 프레임에 담고,
사진가에 의해 의미를 부여받아 작품으로 만들어질수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자칫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이나 오브제를 담아낸 박찬욱 감독의 시선에,
오래 발길이 머무를수밖에 없었네요.
히로시 후지와라 (HIROSHI FUJIWARA)
후지와라는 미에현 이세에서 태어났다. 그는 18세에 도쿄로 이사하여 하라주쿠 스트릿 패션에서 활발히 활동하였다. 뮤직 프로듀서이자 스트리트 웨어 디자이너, 인플루언서로서 패션 레이블 디자인 및 Home 굿즈 브랜드 retaW의 창립자이다. 패션, 음악 간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세계여행을 했으며 현지 스타일과 서양 문화에 대한 전례없는 통찰력을 가진 최고의 트렌드 예측가이기도 하다.
그는 유스컬쳐를 상품화 하기 위한 템플릿을 설정함으로서 '스트리트의 대부'로 명성을 얻었으며 POOL aoyama 컨셉 스토어와 CONVENI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2층으로 올라와, 가장 먼저 마주한 히로시 후지와라의 작품들.
형태로는 가장 과감한 시도를 한 아티스트인 것 같아요.
일반적인 액자형태의 전시가 아닌, 래핑으로 벽에 부착한 방식이었습니다. 독특하죠?
워낙 크게 부착하다보니, 장소에 맞춰 작품이 변형(?)되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의도하지 않는 변형이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과감한 시도가 신선했달까요.
흔들림에서 오는 우연의 포착
어둠 속에서도 느껴지는 따스함, 온기.
영화 '그렘린'의 기즈모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 아마도 작가 자신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티스트와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ㅎㅎ
다음은 일 스튜디오의 전시 공간입니다.
일 스튜디오 (ILL-STUDIO)
미술 감독이자, 큐레이터, 출판사,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ILL-STUDIO가 하는 일을 구분한다는 것은 어렵다. 토마스 슈브레빌과 레너드 버넷은 2007년부터 패션 컬렉션, 디자인을 비롯해 레코드 라벨과 아트 북, 잡지 및 캠페인을 기획해왔다. 패션, 음악, 인쇄물, 작품 및 건축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프로젝트 또는 커미셔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ILL-STUDIO는 샤넬, 슈프림, 나이키, 에르메스, 르미에르, 컨버스, 루이비통 등 패션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과 협업해왔다.
일 스튜디오를 상징하는듯한, 대표적인 작품은 흐릿하게 찍은 초상화인데요.
추상적으로 인물을 표현한 아이러니와 은유라는 메타포가 함께 어우러진 작품이라
한참을 들여다봤던 것 같네요.
일 스튜디오 (ILL-STUDIO)
미술 감독이자, 큐레이터, 출판사,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ILL-STUDIO가 하는 일을 구분한다는 것은 어렵다. 토마스 슈브레빌과 레너드 버넷은 2007년부터 패션 컬렉션, 디자인을 비롯해 레코드 라벨과 아트 북, 잡지 및 캠페인을 기획해왔다. 패션, 음악, 인쇄물, 작품 및 건축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프로젝트 또는 커미셔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ILL-STUDIO는 샤넬, 슈프림, 나이키, 에르메스, 르미에르, 컨버스, 루이비통 등 패션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과 협업해왔다.
마지막으로, 혁오밴드의 오혁 아티스트의 작품입니다.
전시 도록의 메인 사진이기도 한 작품이 오혁의 사진이었군요.
오혁
2014년 결성한 밴드 혁오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를 맡고 있다. 데뷔 EP인 [20]을 비롯, [22], [23] 등 음악 작업 당신의 나이를 제목으로 한 앨범에서 청춘의 다양한 감정과 상념을 노래해왔으며, 올해 초에는 다국적 인디팝밴드 슈퍼오가니즘과 함께 'Gang Gang Schiele'의 리믹스 음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혁의 음악은 장르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감각적 연주에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 섬세한 가사가 더해져 동세대는 물론, 같은 시기를 거친 폭넓은 세대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북미와 아시아, 유럽 투어를 통해 세계 곳곳의 팬들을 만나온 그는 2020년에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매진하며 교감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오혁의 작품은 두개뿐이었지만, 나름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오혁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인 청춘, 방황, 나른함 등의 감정이 녹아있는 듯 했어요.
OFF THE ROAD 라는 같은 주제를, 다른 시선으로, 다른 공간과 감각으로 담아낸 이번 전시.
같은 주제를 이렇게 다른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산책하기도 좋은 삼청동 국제 갤러리에서 O! LEICA 전시, 즐겨보세요. (~11/20까지)
사진가 빅초이와 작가 블리는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생활 모험가 부부입니다.
일상과 여행, 삶의 다양한 순간을 남편 빅초이가 찍고,
부인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
생활모험가 adventure Life
일상과 여행, 삶의 다양한 순간을 남편 빅초이가 찍고, 아내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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